필독 !!!!!!!!!!!!
본 소설은 AI 는 나랑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 인생(?)과 얼마나 밀접하고 필요한지를 설득(?)하기 위해 쓰여진 허구의 소설입니다.
각 화마다 주인공이 자신이 처한 역경을 어떻게 AI로 극복했는지, 그 기술을 실제 따라하기 위한 '나부서 따라하기' 코너가 있습니다.
본 소설은 Gemini로 쓰여졌으며, 삽인된 이미지도 Gemini로 만들어졌음을 밝힙니다.

[띠링-]
"젠장."
모니터의 푸른빛만이 어둠침침한 방을 비추고 있었다.
10만 원짜리 게이밍 체어에 몸을 파묻은 채, 나는 27인치 화면에 뜬 붉은색 실패 문구를 노려봤다.
엉덩이가 아파왔다.
아마 내 엉덩이는 이미 의자와 한 몸이 되었거나, 아니면 완벽한 스퀘어 쉐입을 갖췄을 터였다.
내 이름은 “나부서”. 나이 서른. 직업, 백수. 그리고, 꽤 잘생긴 싸나이.

"부서야! 밥 처먹어!"
방문 너머로 어머니의 우렁찬 목소리가 날아와 꽂혔다.
"아, 안 먹어! 배 안 고파!"
사실 고팠다. 하지만 지금 이 흐름을 끊을 순 없었다.
밥 먹으러 나가는 순간, '등짝 스매시'와 함께 '넌 대체 언제 사람 될래'라는 레퍼토리가 최소 30분은 이어질 게 뻔했다.
그건 레이드 실패보다 끔찍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오해한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노는 줄 안다.
천만의 말씀.
아니, 능력이 없는 건 아닌데, 그냥 효율성을 극대화할 뿐이다.
밥 먹고, 자고, 게임하는 이 완벽한 동선에 '출퇴근'이라는 불필요한 행위를 추가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어딜 가든 '잘생겼다'는 말은 듣는다. 그게 내 능력이라면 능력일까.
특히 나는 '컴퓨터'라는 물건에 관해서는 도사였다.
온갖 팁과 단축키, 숨겨진 기능들을 꿰고 있었고, 동네 컴퓨터 가게 사장님도 나에게 전화해서 "이거 왜 안 되냐?"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신대륙을 발견했다.
'LLM (거대 언어 모델).'

처음엔 심심풀이였다.
[나: 내 게임 캐릭터 '전사독고'의 일대기를 무협 소설 풍으로 써줘.]
[AI: 천하제일검을 꿈꾸던 그는, 마룡의 포효 아래 모든 것을 잃었다...]
미쳤다. 웃음이 났다.
이건 '마법'이었다.
그날 이후, AI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유용한 장난감이 되었다.
그때였다.
[지지징- 지지징-]
황금 같은 '파밍 타임'을 방해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김 사장(삼촌 친구)'.
"여보세요."
"어, 부서냐? 나다. 너 요새... 놀지?"
"...예. 뭐, 잠시 쉬고 있습니다."
"잘됐다! 우리 회사 지금 사람 급하게 필요하거든? 별거 아냐. 그냥 쇼핑몰 관리하는 건데, 너 컴퓨터 잘하잖아. 이력서나 한번 넣어봐."
쇼핑몰? 귀찮음이 뇌를 지배했다.

"아... 제가 그런 건..."
"월급? 일단 세후 300은 맞춰줄게. 야근 없고, 보너스도 쏠쏠해."
"...네?"
세후 300만원 ?? !!
그 네 글자가 내 동공을 강타했다.
후 300. 1년이면 3600. 2년이면 7200. 신형 그래픽카드 4090이... 도대체 몇 개야?
"저요! 저 잘합니다! 컴퓨터 완전 잘하죠! 포토샵, 엑셀, 파워포인트... 아, 물론이죠! 코딩도 좀 합니다!"
내 입에서 나도 모르는 '후라이'가 튀어나왔다.
잘생긴 얼굴로 사기 쳐도 왠지 용서될 것 같은,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치솟았다.
"오, 그래? 그럼 당장 이메일로 이력서 하나 보내. 내일까지."
"네! 알겠습니다! 충성!"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사냥감을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키보드를 두들겼다. 김 사장이 말한 'OO유통'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력서 양식을 다운받았다.
그리고, 첫 번째 관문에 봉착했다.
[필수] 증명사진 (3.5 x 4.5cm)
"........."
나는 거울을 바라봤다.
3주째 입고 있는 목 늘어난 추리닝. 까치집을 넘어 독수리 둥지가 된 머리카락. 마지막 면도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턱.
아무리 잘생긴 얼굴이라도 이 상태로는... 음, 그냥 '좀 잘생긴 폐인'이었다. 양복? 그게 내 옷장에 있기나 했던가?
그때, 내 눈이 모니터 한구석을 향했다. 나의 '장난감'. LLM 채팅창.
"잠깐."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구글을 켰다.
내 폰에서 3년 전, 친구 결혼식 때 억지로 찍었던 '그나마 사람 같은' 셀카를 찾았다.
(물론, 이때도 추리닝 바람이었다. 하지만 얼굴이 다 했다.)
구글에서 '깔끔한 흰색 배경' 이미지를 다운받았다.
'증권가 훈남 스타일 비즈니스 정장' 이미지를 다운받았다.
그리고 이 세 개의 파일을 AI에게 던져 넣었다.
[나: 야, AI. 이 얼굴 사진에서 얼굴만 따와. 그리고 이 정장 이미지랑 합성해 줘. 배경은 이 흰색으로 하고. 조명 좀 뽀사시하게, 피부톤 보정 빡세게. 딱 증명사진 규격으로 만들어. 전문가처럼 보이게, 신뢰감 있게. 아, 원래 잘생긴 건 아는데, 좀 더 완벽하게 다듬어줘.]
[AI: 이미지 생성 중입니다...]
단 15초. 모니터에 나타난 결과물을 보고, 나는 마시던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뿜을 뻔했다.
"와... 미친."
거기엔 내가 모르는 '인재'가 한 명 서 있었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포마드 헤어. 부드럽지만 총기 넘치는 눈빛. 완벽한 좌우대칭. 고급스러운 네이비 정장 재킷에 깔끔한 넥타이까지.
이건 그냥 잘생긴 걸 넘어, '국가대표급 미남 엘리트'였다.

"이 새끼... 나부서... 너 진짜였구나?"

"이 새끼... 나부서... 너 진짜였구나?"
나는 망설임 없이 그 이미지를 다운받아 '증명사진' 칸에 첨부했다.
다음은 이력서 내용.
이놈의 양식은 어이없게도 이미지 파일이었다. 이미지 파일로 어떻게 양식을 쓰라는건지 ㅠㅜ.
이 역시 AI로 포멧을 바로 만들었다. 이미지 던저넣고...AI에게 시킨다.
[나: 이 이미지에 있는 내용을 구글doc 파일로 변환해줘"]
짜잔~~ 이번에도 말잘듣는 AI가 나에게 바로 사용가능한 구글독스 문서를 만들어준다.
[경력사항] (주)프리랜서 - IT 솔루션 및 트러블 슈팅 전문가 (3년)
거짓말은 아니었다. 3년간 동네 사람들 컴퓨터 고쳐주고 치킨 얻어먹었으니까.
그것도 엄연한 'IT 솔루션'이었다.
나는 'AI가 만들어준 완벽한 얼굴'과 '구글 독스로 위조한(?) 이미지 양식'을 PDF로 저장했다.
[제목: 입사 지원합니다. (지원자 나부서)]
[전송] 버튼을 눌렀다.
"뭐, 되겠어? 되면 치킨이고, 안 되면... 다시 레이드 뛰어야지."
다시 게임에 접속하려던 그 순간.
[띠링-]
메일 수신 알림이 떴다. 방금 내가 보낸 메일의 답장이었다.
"벌써? 1분도 안 됐는데?"
발신자: [OO유통 인사팀] 제목: [필독] 서류 합격 및 면접 일정 안내
"........."
나는 마시던 '아아'의 빨대를 질겅 씹었다.

"젠장. 진짜 됐네?"
백수 나부서의 '인생꼼수'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나부서 따라하기"
띨띨한 사진 1장으로 멋진 증명사진 만들어보기
그지 같은 이미지 이력서 템플릿을 편집 가능한 문서로 바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