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OO유통'은 생각보다... 더 '유통'스러웠다.

"나부서 씨, 반가워요. 일단 박스 포장부터 좀 도와줄래요?"

내 첫 업무는 '컴퓨터 보조 및 박스 포장'이었다.

사무실 한쪽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상자들. 나는 '아아'를 책상에 올려두고, 멍한 표정으로 박스 테이프를 뜯었다.

(이게... 세후 300의 무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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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날렸던 'IT 솔루션'이니 '로드 밸런싱'이니 하는 후라이(허풍)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뭐, 괜찮았다.

박스 포장은 머리를 쓸 필요가 없었다.

머리를 안 쓰면... 게임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기계적 자아'가 되어 박스를 접고 있는데, 한 남자가 끙끙거리며 제품 상자들을 카트에 싣고 있었다.

"아... 젠장, 오늘 날씨 왜 이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그는 '김 대리'였다.

나보다 3년 선배라고 했다.

김 대리는 카트를 끌고 지하 1층 '스튜디오'로 향했다.

"부서 씨! 나 스튜디오 가니까, 컴퓨터 문제 생기면 전화해요!"

"넵."

호기심이 생겼다. '아아'를 들고 슬쩍 따라가 봤다.

지하 스튜디오. 삐걱거리는 문, 깜빡이는 조명, 얼룩덜룩한 배경 천. 게임에나 나올 그런 곳이었다.

김 대리는 익숙하다는 듯 조명을 켰다.

"아, 진짜... 이놈의 조명."

그는 신제품 '샤이닝 선크림'을 올려두고, 반사판을 고정하려 애쓰며 땀을 뻘뻘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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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뭐 하시는 겁니까?"

"아, 부서 씨. 이거 제품 사진 찍어야죠. 상세 페이지에 올려야 해서."

김 대리는 카메라를 들고 쭈그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수십 컷을 찍었다.

"후... 일단 스튜디오 컷은 끝났고... 이제 공원 가야지."

"네? 공원이요?"

"응. 요즘엔 이런 '감성 샷'이 잘 먹히거든요. 근처 공원 가서 풀밭에 예쁘게 놓고 찍어야 돼."

김 대리가 장비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내 '게으른' 뇌가 경고 신호를 보냈다.

'비효율. 극도의 비효율.'

제품 하나 찍자고 스튜디오에서 땀 빼고, 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공원까지 간다고? 이건 '삽질'이었다.

"선배님."

"네?"

"그거... 꼭 그렇게 찍어야 됩니까?"

"그럼요? 이게 우리 일인데."

나는 '아아'를 한 모금 깊게 빨았다.

"선배님. 제가... 이거 10분 만에 끝내는 법 아는데."

"네? 10분?"

김 대리가 황당하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나는 내 폰을 꺼냈다. 그리고 박스 포장하던 책상으로 돌아갔다.

"자, 보세요."

나는 테이프 디스펜서 위에 선크림을 툭 올려놨다.

그리고 내 폰으로 대충 찍었다.

찰칵. 형광등 빛이 반사된, 그야말로 '구린' 사진 한 장.

김 대리가 인상을 썼다.

"지금 장난해요, 부서 씨?"

"아뇨. 이제 시작이죠."

나는 내 '장난감'을 켰다.

[LLM활용] [나: AI, 이 구린 선크림 사진 보이지? 누끼(배경 제거) 완벽하게 따고, 아까 김 대리가 지하에서 땀 뻘뻘 흘리며 찍던 그 스튜디오 조명 느낌으로 만들어줘. 그림자 자연스럽게. 제품 질감 싹 살려서.]

띵. 10초 만에 완벽한 스튜디오 샷이 모니터에 떴다.

"......!!!"

김 대리의 눈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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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LLM활용] [나: 이 스튜디오 샷을 가지고, 이번엔 배경을 '햇살 좋은 오후의 공원 풀밭'으로 바꿔줘. 근처에 예쁜 피크닉 매트도 좀 깔고, 감성 샷 RGRG(알지알지)?]

띵. 김 대리가 아까 가려던 '그 공원'보다 100배는 더 예쁜 '감성 샷'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이... 이게... 뭐야...?"

김 대리는 말을 더듬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아아'를 마저 빨았다.

"AI입니다, 선배님. [LLM활용]"

"나부서 씨... 너... 너...!"

김 대리는 자기 카메라와 내 모니터를 번갈아 보더니, 허탈하게 웃었다.

"와... 나... 나 지금까지... 삽질한 거네?"

그는 내 어깨를 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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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씨... 아니, 부서 님! 오늘 저녁에 시간 비워놔요!"

"네?"

"야! 너! 내가 소고기 쏠게!!!"

그날 저녁. 나는 김 대리가 구워주는 소고기를 입안 가득 넣으며 생각했다.

'음. 꼼수... 아니, 이 '혁신'이란 거. 꽤 맛있잖아?'

김 대리는 내게 술을 따라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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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야. 너... 우리 팀의 보배다."

첫 번째 '내 편'을 획득하는 순간이었다.

"나부서 따라하기"

스마트폰으로 찍은 제품을 멋진 스튜디오 샷으로 만들기 (업무효율향상 , 비용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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